비강암은 코안의 빈 공간인 ‘비강’에 발생하는 암으로
상대적으로 드문 암이나, 조기 발견이 어렵고 비강 주변에 뇌, 눈, 구강 등 중요한 구조물이 밀집해 있어
비강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치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예후도 차이가 나는 암입니다.
오늘은
비강암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후, 그리고 예방과 관리까지
알아보겠습니다. :)
비강암이란?
비강암(nasal cavity cancer)은 이름 그대로, 코안의 빈 공간인 비강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비강암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부비동암(paranasal sinus cancer)은 비강 주위의 동굴 같은 공간인 부비동에 발생하는 암인데, 부비동암을 포함하여 '비강암'이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
비강암은 전체 암 중 매우 드물어, 국내에서는 평균적으로 매년 약 200명 정도가 비강암으로 진단됩니다.
진단되는 비강암의 대부분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이며, 이외에도 후각신경모세포종(=후각신경아세포종, olfactory neuroblastoma), 악성흑색종, 샘낭암종 등 다양한 조직형이 있습니다.
비강암의 원인 & 위험 요인
비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여러 연구에서 아래와 같은 위험 요인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 직업적 요인 : 니켈, 크롬, 목재 분진, 가죽 먼지, 포름알데히드, 용접, 칠기, 절삭유,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등에 장기간 노출되면 비강암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 만성 부비동염 및 만성 비질환 : 코와 부비동에 만성적인 염증의 반복이 있는 경우 비강암 위험이 4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 흡연과 대기오염 : 비강암 중 특히 편평상피세포암은, 흡연과의 관련성이 높다고 보고됩니다.
- 연령 및 성별 : 주로 50~60대에서 많이 진단되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약간 더 많이 발생합니다.
- 기타 :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 감염, 유전적 요인도 위험 요인으로 의심됩니다.
비강암의 증상
비강암의 초기 증상은 감기나 부비동염과 비슷하여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종입니다.
- 코막힘 : 한쪽 코가 반복적으로 막힘
- 비출혈(=코피) :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코피가 남
- 후각 저하 : 냄새를 잘 맡지 못함
- 안면통, 치통 : 암이 상악동이나 구강을 침범하면 치아가 흔들리고 통증이 발생
- 복시, 시력 저하, 눈 충혈, 눈 주위 부종 : 암이 시신경 압박 or 눈 주위로 퍼지면 발생
- 안면 부종, 감각 이상, 부정교합, 턱관절 움직임 장애
- 경부 종괴 : 목에 혹이 만져짐
- 청력저하
- 화농성 비루 : 고름 섞인 콧물
- 사지의 움직임 이상 : 암이 뇌신경을 압박 or 침범할 경우
비강암으로 인한 증상은 다양하고 비특이적입니다. 다만, 종괴로 인한 증상은 편측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한쪽에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비강암의 진단
- 비강 내시경 검사 : 내시경을 통해 코 안을 직접 관찰하여 병변을 확인하고, 필요시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 조직검사 : 확진을 위해 필요한 검사로, 암세포의 종류와 특성을 확인합니다.
- 영상검사(CT, MRI) : 암의 위치, 크기, 주변 구조물 침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 PET-CT, 뼈 스캔 : 암의 전이 여부를 파악하는 데 용이한 검사입니다.
암이 있다고 확진이 되면, 추가적인 진단 과정을 통해 암의 위치, 크기, 병기(1-4기)를 확인하며, 이는 치료 방향과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비강암의 치료
비강암 치료는 암의 조직형,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 주변 중요 구조물 침범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1) 수술
- 초기(1-2기) : 수술 단독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으며, 내시경을 통한 최소침습수술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1-2기라 해도 종양의 위치가 좋지 않으면 일부를 남겨두고, 항암 +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진행성(3-4기) : 수술만을 통한 치료가 어렵고, 수술 시 광범위 절제가 필요하며, 암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눈, 위턱, 뇌 일부까지 절제해야 할 수 있습니다.
- 재건 수술 : 암 제거 후 외형 변형이나 기능장애가 심한 경우, 재건 수술 및 연하 치료, 언어 재활치료 등을 병행합니다.
2) 항암화학요법
- 수술 전후에 보조적 치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진행성, 재발성, 전이성 암에서 방사선치료와 병용합니다.
3) 방사선치료
- 수술 전후로 보조적 또는 근치적으로 시행합니다.
비강암의 예후 및 생존율
비강암의 예후는 암의 조직형, 병기, 치료 방법,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 5년 생존율 : 국내 연구에 따르면 약 59.5%로 보고되고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 생존율이 90%에 달합니다.
- 치료 실패의 주요 원인 : 비강은 뇌에 근접한 부위고, 시력, 청력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구조물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수술이 제한적이고, 혈액 순환이 왕성한 곳이어서, 비강암은 국소 재발이 상대적으로 흔한 편입니다.
- 합병증 : 수술 및 방사선치료 후 외형 변화, 삼킴, 발음, 시력, 시야 제한 등의 기능장애, 만성 통증, 감각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강암의 예방과 관리
비강암은 명확한 예방법은 없으나, 비강암의 위험 요인을 피하고,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직업적 유해 물질 노출 최소화 : 니켈, 목재분진,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 물질에 자주 노출되는 작업장에서는 적절한 보호장구 착용과 환기시설 설치가 필수입니다.
- 흡연 및 대기오염 회피 : 금연과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마스크를 끼는 등 오염된 대기를 피하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코 질환 조기 치료 : 부비동염, 비염 등을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여 만성화되지 않도록 합니다.
- 정기 건강검진 : 비강암 위험군(특정 직업군, 만성 코 질환자 등)은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비강암은 암 중에서도 특히 드물게 발병하지만,
조기 발견이 어렵고, 암의 진행이 빠르며,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은 암입니다.
코막힘, 코피, 안면통증 등 비특이적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특히 한쪽에만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원인 파악을 위한 진료를 받아야 하며,
직업상의 이유로 위험요인에 잦게 노출되는 분들은 예방과 조기 검진에 각별히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항암제는 우리 몸에 생긴 암세포를 죽여주지만,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할 순 없습니다.
항암제의 대표적인 부작용과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관리 방법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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